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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사례

노매드 힐링&트래블에서 진행된 여행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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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부부 사랑은 알알이 열리고( 부부 힐링 캠프)
작성자 노매드 (ip:)
  • 작성일 2016-06-14 1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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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49
평점 5점
4-50대 부부 약 스무 커플과 함께 <부부 힐링 캠프>를 가졌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다 쫙쫙 쏟아지던 7월의 청평, 커플 요가도 했고 커플 맛사지도 했고 좋은 음악을 들으며 마음
힐링도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거의 끝날 무렵에 많은 부부가 울었습니다. 오랜 병상 끝에 남편의 회복으로 함께 참가했다는 아내, 단 한 번도 부부가 여행을 하지 못했다는 남편 등 어느 시점에서 저마다 자기만의 아픔과 사연이 훅하고 올라왔을 것입니다. 많은 남편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무대 위의 저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현장의 분위기가 깨가 쏟아지고 사랑이 마구 샘솟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연인이거나 불륜(?)의 프로그램이라면, 하하호호 웃음꽃도 피고 찰떡콩떡 스킨십도 알아서 하고 막 그랬을 것입니다. 즉, 굳이 진행자가 웜업이라는 분위기 띄움을 고민하지 않아도 알아서 후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부 프로그램의 평균 기온은, 대략 영상 24도입니다. 너무 덥지도, 너무 춥지도 않은 그런 분위기. 눈 맞추기와 같은 커플 프로그램에서는 적당히 서로를 어색해하고, 심지어 냉냉해하는 것이 부부 참가자의 특성입니다. 이것이 어디 여행에서만의 풍경이겠습니까? 아베크족이 많이 오는 장흥이나 양평 등의 음식점에서, 부부와 애인을 알아보는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지요? 서로 마주앉아 먹으면 부부, 나란히 앉아 먹으면 불륜. 음식만 먹으면 부부, 이야기를 많이 하면 애인.
마치 오래된 가구처럼, 함께 늙어가는 부부들은 이렇게 함께 있는 시간에도 데면데면합니다. 아마 제가 울컥했다면, 저들의 보여지는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인생이라는 고단한 강을 어쨌든 함께 건너가고 있는 각각의 부부들에게 묘한 연민과 감동이 생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때로는 아이로 인해 가슴이 무너지고, 사랑하는 각각의 부모님을 여의고, 몸이 아프고, 사업이 망가지고 하는 수많은 가정의 대소사를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사람들. 그들이 흘리는 눈물을 보며, 그들이 겪었을 그 힘든 사연이 나의 것으로 안으로 내사되고 나의 것이 그들에게 투사됐을 테지요.
힐링 프로그램의 초반부에 제가 들려줬던 것은,  여류시인 문정희님의 <남편>이라는 시였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 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나에게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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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진 같이 보겠습니다.
 
다 같이 몸을 풀어보고요.....


 
마음 힐링을 다 한 후, 이제 식사를 합니다. 강이 보이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

 
 
비가 와서 야외 힐링을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힐링 여행의 장점은, 자연 환경을 순발력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비를 맞고, 우산 하나를 함께 쓰며 진행한 블라인드 워킹은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보, 수고했어요....남편들의 맛사지. ^^

 
들뜬 분위기를 차분하게 내려앉히는 호흡 명상과 정좌명상도 해봅니다.


본격적인 몸 힐링을 시작합니다. 평상시 내가 얼마나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지를 느껴봅니다.


 
셀프 디톡스 맛사지도 배워보고요. 내장을 튼튼히 하는 힐링 맛사지입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해주는 커플 맛사지.

 
 
 

금슬 좋은 부부들은 이런 과정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커플 요가는 마치 캬바레에 온 듯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

 
장난꾸러기 남편님.
 
 
여...여...보...왜 이래...누가 봐....
보긴 누가봐? 남자가 겁이 많긴 쯔쯧.
 
 
 
부부힐링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다양한 힐링 동작을 함께 하고요.
 
 
같은 꿈을 향해 함께 손을 잡고 있는 당신.
 
 

저의 사람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아름다웠더던 7월의 부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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